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관리 메뉴

★ image or real

라이네케 플룻 협주곡, 그 위안과 어루만짐의 감정 본문

음 악/낭만 음악

라이네케 플룻 협주곡, 그 위안과 어루만짐의 감정

유쾌한 인문학 2010. 11. 16. 17:57
반응형


음악 포스팅을 해도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좀 보편적인 것을 하면 좋을텐데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전공자들도 모를 그런것들만 가지고 나오니 블로그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은 못믿겠지만 음악은 믿을 수 있다.  편견없이 나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어떠한 형태로든 인간에게 위안과 안식을 주는 그러한 힘.  그것이야 말로 예술의 존재이유가 아니겠는가.


Carl Reinecke
카를 라이네케.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생몰은 1924~1910년이다.  당대 아주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알려져있다.  300여개의 곡을 남겼다고 알려져있는데 사실 작곡가로서는 거의 명성이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아예 연주도 거의 안되는 그런 작곡가이다.  그나마 올려지는 작품은 주로 협주곡쪽에 있는데 플룻 협주곡, 하프 협주곡이 자주 올려지게 된다.  낙소스 레이블에서 교향곡이 나온것도 보았는데 들어보진 못했다.  실내악쪽도 클라리넷이 포함된 곡들이 여럿 연주되는데 들어본적은 없다.  아마 느낌은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딱 듣기좋은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Flute Concerto in D major op. 283
플룻 협주곡이라는 것은 작품수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보통은 모차르트의 두개의 플룻 협주곡이 가장 많이 연주되고 닐센의 협주곡, 메르카단테의 협주곡 그리고 협주곡의 왕 비발디 정도만 내가 아는 전부이다.  사실 플롯의 정수를 맛보려면 콘체르토 보다는 실내악쪽으로 눈길을 돌리는게 더 현명하다.  몇 안되는 플룻 협주곡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바로 라이네케의 작품이다.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메르카단테와 자주 올려지는 그런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플롯 협주곡 자체가 낭만시대에는 그다지 많이 작곡되지 않는다.

이 곡에 대해서 한마디로 평을 내려보자면 예쁘다.  좀 더 늘려서 두세마디로 정의해보자면 서정미가 넘치는 플롯 최고의 환성미.  각악장마다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면서 전체적이 틀에서 서정미를 놓치지 않는다.  특히 인상 깊은건 각 악장만 떼어내 완전한 곡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개별적 완성도와 구성이 뛰어나다.  정보가 거의 없는 작품이라 더이상의 설명은 무리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조금 더 말해보자면 이 음악은 나에게 있어 구원과 같은 음악이다.  아주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빛이 나를 감싸안는 느낌을 받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의문이 들 정도인데 어쨌든 당시에는 그랬었다.  아마 한밤중이라는 상황과 심정적 고통이 맞물리면서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사실 이 곡보다 악곡적으로 더 훌륭한 곡은 천지에 깔려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유명하지 않는 작곡가의 곡이 지속적으로 연주되는 것은 단순히 플룻이라는 악기가 가지는 레파토리의 협소함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기때문이 아닐까.

내가 그날밤에 느꼈던 그 위안과 어루만짐의 감정을 여러분들도 함께 느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1악장



2악장



3악장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