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관리 메뉴

★ image or real

스메타나 나의 조국, 체코 민족음악의 결정체 본문

음 악/낭만 음악

스메타나 나의 조국, 체코 민족음악의 결정체

유쾌한 인문학 2010. 11. 17. 22:24
반응형


체코
보헤미안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것이다.  비틀즈의 음악에서 들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집시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둘다 관련은 없다.  보헤미아는 체코의 한 지역을 가르키는 지역명이다.  보통 체코는 보헤미아 지방과 모라비아 지방 그리고 슬로바키아 지방으로 나누어지게 되고 프라하는 보헤미아 지방의 중심에 있는 도시이다.  처음엔 모라비아가 사실상 지배를 하게 되는데 900년경 헝가리의 침입으로 슬로바키아를 강탈당하고 이후 천년이 넘는 시절을 사실상 분리되어 지내게 된다. 

이시점은 사실상 모라비아 왕국 자체가 쇠퇴하던 시점이었고 이에 프라하를 중심으로 보헤미아가 다시 왕국을 세워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중심으로 꽤나 번창하게 되는데 1500년경에 합스부르크 왕가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속령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이후 300년동안 속령지배를 받게 된다.  1차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붕괴로 체코슬로바키아로 독립을 하게 되지만 2차대전에 다시 독일에게 침략 당하고 2차대전 이후 소련에 의해 해방된다.  1969년에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분리된다.




프라하의 봄
1968년에는 프라하의 봄이라는 민주자유화 운동이 벌어지게 되고 이때 소련의 20만대군에게 짓밝히게 된다.  흔히 체코사태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보통은 프라하의 봄이라고 부르게 된다.  '프라하의 봄'은 크게 3가지 의미의 명사로 쓰이게 되는데 첫째는 체코사태 둘째는 음악제인 프라하의 봄 셋째는 영화제목이다. 

셋다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는데 음악제를 먼저 설명해보자면 1946년 5월 12일에 라파엘 쿠벨릭에 의해서 창시된 음악제이다.  음악을 잘아시는 분들은 이 한문장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바로 캐치할 수 있을 것이다.  5월 12일은 스메타나의 기일이다.  라파엘 쿠벨릭은 체코가 낳은 현대 최고의 지휘자이다.  1946년 당시 체코 국립 필하모닉스 상임 지휘자였던 쿠벨릭은 스메타나의 기일에 맞춰 이제서야 제대로된 국가를 갖추게된 조국을 위한 음악제를 만들게 되고 그것이 바로 프라하의 봄이다.

하지만 체코는 1948년 사회주의 구데타로 인해 사회주의으로 들어가게 되고 민주화 운동은 실패를 하게 되고 결국 쿠벨릭은 모국을 떠나게 되고 이후 1990년까지 체코땅을 밟지 못하게 된다.  1968년 체코에서 더욱 강력한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게 된다.  주안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핵심은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 여행의 자유, 민주적 선거, 사전검열 폐지, 경찰정치 부활 저지 등이다.  그리고 이 운동 자체를 당시 민중들은 프라하의 봄이라고 칭하여 부르게 된다.  이는 음악제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에서 따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해 8월 소련은 이를 20만 대군을 앞세워 짓밟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하에 나온 소설이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고 이것을 영화화 한 것이 바로 영화 프라하의 봄이다. 

체코하는 하벨이라는 극작가이자 인권운동자이자 민주 체코공화국의 첫번째 대통령이 존재한다.  1989년에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여 공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그해 12월에 임시 대통령에 자리매김한다.  1990년이 되고 프라하 5월 음악제가 열렸을때 당시 나이 76세였던 지휘자 쿠벨릭은 프라하로 돌아오게 되고 1990년 5월 12일 그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을 연주하게 된다.  당시 하벨은 이 연주회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고 이 영상은 DVD로 남아있게 된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 그 공연을 보면 정말 가슴벅차오르는 뜨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연주이며 오케스트라 보여주는 환희 감동 그리고 관객들의 열광.  이모든 감정들이 뒤엉켜 폭발해버리는 체코 역사의 한 종지부를 찍는 듯한 그런 공연이 바로 1990년 프라하의 봄이다.  비슷한 역사를 공유하는 한국인의 입장에선 더욱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990년 프라하의 봄 2번 볼타바 -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주자들의 오른쪽 가슴에 동그란 휘장이 달려있는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것은 시민포럼의 배찌이다.  원래 이 영상이 유튜브에 다 있었는데 저작권문제로 끊긴것 같다.  이것만 간신히 구했다.


스메타나(Smetana)

1824-1884년의 생몰을 가지고 있다.  멘델스존, 슈만 ,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와 동시대 함께 살았던 인물로서 체코 국민악파의 작곡가이다.  바그너파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되는 작곡가로 사실상 체코 국민음악의 창시자로 보아도 무방하다.  바그너파의 영향아래 있다보니 아무래도 진보적 성향을 보여주게 된다. 
그러다보니 고전적 형식의 교향곡은 남기지 않는다.  주로 교향시를 남기게 되는데 그중 유명한 것이 나의 조국이라는 6개의 연작 교향시이다.  그외에 자주 연주되는 곡은 피아노트리오와 현악 사중주1번이다.  그는 반오스트리아 혁명에 가담하게 되고 인생 전반으로 민족운동을 전개해나가는 작곡가이다. 

참 불행한 운명을 가진 작곡가인데 딸이 네명이 있는데 3명이 사망하고 32세에 부인도 일찌감치 사망하게 된다.  첫번째 딸이 죽었을때 작곡하는 곡이 피아노 트리오 1번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HXVzIzhGnYs  굉장히 슬픈 음악이다.  민족음악의 새로운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다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그의 나이 50세경에 귀가 멀기 시작하다 1847년 10월에 완전히 귀가 멀게 된다.  이때부터 그가 착수하게 되는 곡이 그가 남긴 최고의 걸작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이다.




나의 조국(Ma Vlast)
6개의 교향시로 이루어진 연작 교향시로서 6개의 악장으로 생각하시면 안된다.  6개의 교향시를 나의 조국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낸 것이다.  1873년에서 1880년에 걸쳐 작곡되는바 6개 전부 표제음악을 형태를 띈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음악들이다.

* 모든 곡에 스메타나가 붙인 표제가 붙어 있다.




1번 비셰흐라트
Vyšehrad
볼타바 강변에 있는 성의 이름이다.  위의 사진이 비셰흐라트라고 하는데 가본적이 없으니 알 수도 없고 파라마님이 아실려나?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체코에는 리셰트라는 아주 유명한 여왕이 있었다고 한다.  아주 현명한 여왕이었는데 리부셰의 선택이라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홀로 다스리기 힘들어 남편을 맞아들인다 뭐 그런 내용인데 그 여왕이 살던 성이 비셰흐라트라고 한다. 

표제 : 프라하를 가로질러 흐르는 몰다우 강변에 우뚝 솟아있는 비셰흐라트의 고성!! 전설의 가인 르밀이 과거 왕족이나 군주에 의해 영화를 누렸던 이 성의 역사를 노래한다. 그것은 그것은 개선을 축하하는 승리의 전당이었다. 그러나 한편, 외적의 공격을 받던 격렬한 전장이기도 하다. 이리하여 호화롭던 이 왕성도 지금은 폐허가 되어있다. 쓸쓸히 황폐된 모습으로 몰다우의 강에 점점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전설의 르밀의 하프 소리는 지금도 들려오고 있다


2번 볼타바
Vltava
흔히 몰다우 강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독일 발음이고 체코 발음으로는 볼타바 강이라고 불어야 한다.  사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체코 국민음악과 오스트리아에서벗어나기 위한 열망으로 만들어진 곡을 독일어로 부른다는건 예의가 어긋나는 문제인 것이다.  멀리 볼것 없이 독도와 다케시마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이 강은 체코의 핵심적인 젖줄인 강으로서 프라하 시내를 관통하여 독일을 지나 바다로 가게 되는 강이다.

표제 : 이 강은 2개의 수원에서 비롯되고 있다. 흐름은 바위에 부딪쳐서는 쾌활한 소리를 내며, 햇빛을 받아서는 아름답게 반짝이면서 점점 강폭을 넓혀 간다. 양쪽 기슭에는 사냥꾼의 나팔과 농부들이 춤추는 무곡이 메아리 치고, 밤이면 푸른 달빛 아래서 물의 요정들이 춤추는 것이 보인다. 이윽고 흐름은 성 요한의 급류에 다달아서 처절한 물보라를 뿜는다. 그 뒤에는 흐름도 유연해지면서 프라하로 흘러든다. 그러고는 옛성 뷔세흐라드를 우러러보면서 도도히 흘러간다

위에 적힌 저 설명 그대로 음악이 진행된다고 보면된다.  이것들이 표제음악의 특징이다.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속삭이듯 음악이 진행된다.  볼타바의 가장 아름다운 주제선율은 강 전체를 상징하게 되며 곡의 중반에 이를면 아주 유려한 선율과 주제분의 반주가 뒤에 새겨지면서 푸른 달빛 아래서 물의 요정이 춤추는 것을 표현해내게 된다.  다시 주제 선율이 나오고 광폭한 관악이 뿜어져나오면서 성 요한의 급류와 급격한 물보라를 표현하게 된다.  관악의 표효는 점점 강해지고 전체적인 선율이 점점 상승하면서 강력한 급류를 표현하다 서서히 잦아들면서 프라하를 감싸돌면서 마무리된다.



3번
사르카 Šárka
전설속에서 유명한 여자 전사의 이름이다.  연인에게 버림받은 여성으로 모든 남자를 죽여버리겠다면서 숲속으로 들어간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내용을 간단히 말해보자면 남자들이 이 여자를 잡으려고 숲으로 들어가는데 그만 계략에 빠져서 연약한 여자로 오해하여 사르카에게 속아 그녀의 주거지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술먹다가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표제 : 보헤미아의 낭자들을 이끌고 있는 여장군 샤르카는 남성에게 실연당한 아품으로 모든 남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책을 꾸민다. 샤르카는 낭자인 부하에게 명열을 내려 자신을 숲 속의 나무에 묶게 한다. 마침 그곳을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지나가던 기사가 이를 발견하고 그녀를 그의 성으로 데리고 간다. 기사는 샤르카의 계략대로 그녀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성대한 연회를 베푼다. 모두 술이 취해 잠이 든 틈을 타 샤르카의 신호로 낭자들이 기습하여 마침내 기사들을 무찌르게 된다.



4번 보헤미아의 숲과 초원에서 
Z český luhů a hájů
체코의 전체적인 풍경을 묘사하는 음악이다.  마치 하늘에서 체코의 전체를 스윽 훑어보는듯한 느낌이 가히 압권이다.  왜 그 반지의 제왕 영화를 보면 가끔 등장하는 하늘에서 뉴질랜드 전체를 스윽 돌아보아 압도적인 풍경을 제시하는 장면들 있지 않은가?  그런것을 상상하면 좋지 않을까?

표제 : '보헤미아의 숲과 초원'에서는 스메타나의 창작력이 가장 왕성했던 때의 수작으로, 복음악적 선율 구사가 정교하며 음악은 밝고 명랑해서 사랑하는 조국 보헤미아의 자연을 찬미하는 시성이 풍부하다. 끝없는 지평선에 전개되는 보헤이마의 평원에 서서 조국의 아름다운 자연에 도취하는 작곡자의 감흥을 정교한 관현악법으로 전개해 가고 있다, 끝없는 초원에는 햇빛이 찬연하게 빛나고 숲에는 시원한 바람이 푸른 숲을 나부끼게 한다. 새들이 즐겁게 노래하는 목가적인 풍경, 또한 멀리서 풍년을 축복하는 농민들의 삶에 대한 환희에 넘친 노랫소리가 들려와 평화로운 초원의 정경을 잘 묘사하고 있다.




5번 타보르 
Tábor
위의 왼쪽 사진에서 빨간색 동그라미가 타보르이다.  사진의 중간쯤에 녹색 네모 박스 부분에 블라니크 산이 보인다.  좀 더 위로 올라가면 녹색 세모 박스가 보이는데 저곳이 프라하이다.  오른쪽 사진은 타보르 시내이다. 

프라하 남쪽에 있는 지역의 이름인데 이곳에서 어떤 종교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쉽게 말해서 부패한 로마 가톨릭에 대항하여 나온 종교개혁 운동으로서 후스파라고 하는 교단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게 되는바 루터보다 조금 앞서게 된다.  사실 순수한 종교운동으로 보긴 힘들고 이 역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맞서는 성격을 가지게 되는 복합적인 운동으로 보아야 한다.  체코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국민주의 운동의 성지라고 알려져있다.

표제 : 이 곡은 다음의 '블라니크'의 서주적 성격을 담고 있는데. '타보르'없이는 '블라니크'는 존재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다. '타보르'는 원래 '진영'의 어휘에서 나온 말로 체코의 종교 개혁가 후스 밑에 모인 신도들이 신을 지키기 위해 국왕과 싸움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전용되어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스메타나는 조국과 역사를 서술한 <나의 조국>에 이 뿌리 깊은 종교전쟁의 한 장면을 삽입한 것이다.



6번 블라니크 
Blaník
위의 사진은 블라니크 산을 확대한 것이다.  체코에 있는 거대한 산의 이름이다.  타보르와 이어지는 내용인데 후스교단의 전사들이 이 산에서 주로 숨어지내며 활동을 한것으로 보인다. 

표제 : 이 '블라니크'는 5번째 곡인 '타보르'의 속편이라 할 수 잇다. 블라니크는 후스 교도의 진영인 타보르가 있었던 산 이름이다. 이 산은 타보르 시대의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신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둘러싸여 목동들의 한가로운 피리소리가 평화로운 전원 풍경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조국의 평화로운 이러한 정경은 적의 내습으로 깨어진다. 그러자 잠들어 있던 블라니크의 용사들이 다시 일어나 조국 보헤미아를 위해 싸워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마무리
배경설명을 아주 길게한 이유는 저걸 모르고 이 음악을 듣는다면 그냥 듣기 좋은 선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의미를 가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구글어스를 한번 활용해봤는데 아주 효과적인것 같다.  역사의 현장을 말로만 듣기보다는 직접 보는게 역시 최고 아니겠는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자고로 이말이 정답이다.  내가 가진 시디 중에서 저작권 지난 음반이 없어서 음악은 젤 위에 볼타바만 올리고 나머진 생략한다.  아무튼 뭐든 유명한 노래가 할말도 많다는 자명한 진리~~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