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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
론 하워드 감독의 9번째 작품이다.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라 아마 보신분들이 상당할거라 예상된다.  나같은 경우는 어린시절 티비에서 봤었는데 서부개척 시절 깃발들고 말을 달려 먼저 꽂는 사람이 그땅의 임자라는 식의 스토라 라인이 아주 흥미로웠던지라 오래시간 기억에 남게 되었다.  일단 배우진이 상당히 화려하다.  톰 크루즈, 니콜 키드만이 출연하는데 오랜만에 다시보니 와우 20년전 니콜키드만의 앳된 미모에 그대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감동의 연속이었다고나 할까나.  더욱이 이 영화를 찍을때는 두 배우가 결혼한지 2주년이기도 하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시대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작품은 정말 재미있다.  역시 론 하워드!!  론 하워드 영화는 정말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200퍼센트 만족감을 주는 가히 천재적인 연출가가 아니겠는가?  2시간이 넘는 시대극 마저도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들어버리는 시나리오와 연출력은 정말 박수쳐줄만한 최고수준이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극중 캐릭터 이름이 아닌 배우의 이름을 사용하겠다.  두 주인공은 아일랜드인인데 니콜은 거대 지주의 딸이고 톰은 소작농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동시에 소작비를 갚지 못해 집이 불타게 되자 복수심에 톰은 지주를 죽이러 가게 되는데 거기서 니콜을 만나게 된다.  니콜은 자유로운 삶과 현대적 여성에 대한 동경을 가진 여성으로 어쩌다 둘은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미국에 가는 이유는 그 문제의 공짜로 준다는 땅을 얻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미국에 가자말자 일이 꼬여 서부로 떠날 자금이 모자라게 되자 그들은 보스턴에서 막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 의외로 톰이 싸움에 재능이 있는걸 알게 되어 내기 싸움을 하여 큰 돈을 벌게 되지만 점차 톰과 니콜의 사이는 벌어지게 된다.  하지만 어느날 그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때 큰 판돈이 걸린 싸움에서 패하여 쫓겨나게 된다.  급기야 니콜이 총상을 입게 되고 그때 니콜의 부모님이 딸을 찾아 보스턴에 와있는걸 알게 된 톰은 그녀를 맡기고 떠나게 된다.  그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다시 서부에서 둘은 만나게 되고 땅을 얻게 되고 행복하게 잘살았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영화를 보다보면 항상 들게 되는 의문이 한가지 있는데 아일랜드인이 서구에서 어떤 존재로 인식되고 어떠한 특이성을 가지는가에 대한 것이다.  헐리웃 영화에서 이민자 문제라던가 뭔가 좀 특이한 캐릭터라던가 그런것이 등장하면 열에 아홉은 항상 아일랜드인이었다.  동양인은 캐치하기 힘든 미묘한 특이점이 있는것 같긴한데 뭔지는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아일랜드인은 영어가 아닌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엄청난 수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것으로 보인다는 점이고 그곳에서 딱히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 눈여겨볼부분은 당시 서구의 피지배계층이 느꼈던 지주제에 대한 절망과 땅에 대한 열망.  그리고 미국의 서부개척의 방법같은게 아닐련지.  사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서부개척의 방법론이 상당히 흥미로운게 사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말타고 출발하여 깃발 먼저 꽂으면 임자라는 식의 개척방식이 있었다는 사실이 아주 재미있다.  이를 두고 어떤이는 론 하워드 감독이야 말로 진정한 리얼리즘 감독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하던데 어느 대목에서 웃어야 할지 참 난감할따름이다.

서부개척이라는 소재는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고 그 서부개척의 영화는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해진다.  첫째는 미국이라는 국가의 상징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신화로서의 서부개척에의 조명이며 둘째는 서부개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디언들에 대한 대학살에 조명하는 방법론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첫번째에 초점을 두게 되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영화라는 말도 안되는 수식어가 붙을수가 없다.  나머지 절반 다 잘라먹고 리얼리즘의 정수?  웃기는 소리.

이 작품은 낭만적 서부개척 영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영화로서 아주 재미있는 상업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세지 자체는 미국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의 강조와 이민자의 성공을 통한 미국내의 통합을 유도하는것에 다름 아니다.  뭐 사실 헐리웃 영화라는게 이런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 미국은 부족한 역사적 기반과 다문화의 불안감을 영화를 통해 새롭게 탄생시킨 신화적 영웅 서사물로서 대체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그런 일련의 시도중에 중심에 서는 것이 바로 서부영화이다. 

그리고 이러한 측면은 미국의 국가적 위기상황일때 더욱 강화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미국만큼 애국심을 강조하고 애국가를 불러대는 나라도 흔치는 않는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영화는 신분을 넘어선 사랑, 역동적인 미국문화, 이민자의 성공 등의 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도되는 미국의 통합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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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캬이

    | 2010.06.03 08: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예전에 티비에서 봤던 영화였어요. 왜 봤더라...
    아 생각났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저희 엄마가 니콜 키드만과 톰 크루즈의 팬이셨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톰은 그저 그렇고 니콜은 여전히 좋아하시나봐요.

    이 영화 정말 재밌게 봤었어요. 딱 상업영화죠 뭐...론 하워드 작품들이 대체적으로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영화가 많기도 하고...ㅋㅋㅋㅋ

  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4 신고 | PERMALINK | EDIT |

    요거.. 되게 잼있더라구요..ㅋㅋㅋㅋ

  3. 바람될래

    | 2010.06.03 11:19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재미있게 봣던영화..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톰의 벗은모습.. 으흐흐흐.. (변태 바람이..^^)
    내용은 전형적인 미국영화라고 해야할까요..ㅎㅎ

  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4 신고 | PERMALINK | EDIT |

    ㅇ흐흐.

    전 그 가려진 막 사이사이로 보이던..

    니콜의...ㄷㄷㄷㄷㄷㄷ

  5. 흰소를타고

    | 2010.06.03 16:0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일랜드인은... 왠지 영화나 전기류의 서적들을 보면 2급 시민쯤으로 취급받는 것 같은... ㅋ

  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4 신고 | PERMALINK | EDIT |

    2류시민..ㄷㄷ

  7. 베짱이세실

    | 2010.06.03 18:5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이 영화 티브이에서 해줄 때 보았죠. 니콜 키드만도 그렇지만 탐 크루즈의 옛날 영화를 볼 때마다 저 역시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런 선남선녀들 같으니라구! ^^

  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5 신고 | PERMALINK | EDIT |

    아아 저도 티비에서 봤어요..ㅋㅋㅋ

  9. 너돌양

    | 2010.06.03 20:4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이영화에서 둘이 만난게 아니라 2주년 기념 영화군.

    이번에 톰이랑 케머런 디아즈와 함께 한 영화 있던데 그영화 웬지 예전에 브란젤리나가 출연한 영화(제목 기억안남) 그영화 비슷한것같은데 볼 생각없음요..ㅋㅋㅋㅋ

    그나저나 유령상자인가 뭐신가 그거 최신개봉영화였어 ㄷㄷㄷㄷㄷ

  1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5 신고 | PERMALINK | EDIT |

    ㅇㅇ 2주년 기념영화...

  11. 아이미슈

    | 2010.06.11 00:50 | PERMALINK | EDIT | REPLY |

    봤음직한 영화인데도 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니콜이 참 이쁘죠..몸매도 착하고.

  1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5 신고 | PERMALINK | EDIT |

    넘 오래돼서 기억이 안나시는걸꺼에요.

    저도 마지막 그 말달려서 말뚝박는 장면밖에 생각 안나더라구요.ㅎㅎㅎ

  13. 건강천사

    | 2010.06.13 06:39 | PERMALINK | EDIT | REPLY |

    얼른 통일되서
    통합단계의 어려움이 없으면 하고 정리한 문구보면서 생각해봅니다.
    어제 그리스전 이겨서 너무 기분이 봏네요 ㅎ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6 신고 | PERMALINK | EDIT |

    아 이상태로 한 100년만 더지나면 사실상 힘들지 않을까.. 싶은게 현실이라...

  15. 펨께

    | 2010.06.13 06:56 | PERMALINK | EDIT | REPLY |

    서부 영환 예전 영화말곤 본 게 별 없네요.
    축구 경기보시면서 맥주 한 잔 하셨나요?ㅎ

  1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7 신고 | PERMALINK | EDIT |

    후후후... 전 그냥...

    쏘주를 나발불며.. 보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17. *저녁노을*

    | 2010.06.13 07:2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보고 갑니다. 한 번 찾아서 보고싶어지네요.ㅎㅎ
    즐거운 휴일 되세요.

  1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7 신고 | PERMALINK | EDIT |

    아마 티비에서 몇번 보셨을꺼에ㅛㅇ.

  19. 달려라꼴찌

    | 2010.06.13 08:10 | PERMALINK | EDIT | REPLY |

    아...그래도 이 영화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

  2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7 신고 | PERMALINK | EDIT |

    ㅇㅇ 되게 잼있어요.ㅋㅋㅋ

  21. DDing

    | 2010.06.13 08:1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마구마구 욕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미국이 그렇지 뭐 하면서요.
    괜한 치기심이 일었던 것도 같아요.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2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8 신고 | PERMALINK | EDIT |

    미국은 여전히 쓰레기 영화를 계속해서 생산해내고..

    걔네들한테 상도 주고..ㅋㅋㅋ

    울나라사람들은 열라 감동적이야 하면서...

    하악 해대고..ㅋㅋㅋㅋ

  23. Phoebe Chung

    | 2010.06.13 10:3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요거 톰크루즈가 권투하던 그거지요?
    목욕하면서 땟국물 보고 우아~~~ 했던 기억이 납니당. 하하하하......

  2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8 신고 | PERMALINK | EDIT |

    ㅇㅇ 맞아요 맞아....

  25. 실버스톤

    | 2010.06.13 11:00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영하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는데...
    끝나고 나서 많은 분들이 기립박수를 쳤었죠. 저도 그랬고...
    어제의 승리처럼... 시원~한 승리로 끝맺는 결로이 좋았던 영화였죠!!!

  2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8 신고 | PERMALINK | EDIT |

    오오오..

    기립박수...

  27. 폼홀릭

    | 2010.06.13 13:1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뒤늦게 나이를 먹은 다음에 봐서 그런지....쓴웃음이 났던 영화...
    그저 수확이라면 톰과 니콜은 잘어울렸다~ 정도.....

  2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6.13 15:28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냥 재미있는 상업영화 정도로 정리가 될거 같아요.

  29. 미스터브랜드

    | 2010.06.14 10:24 | PERMALINK | EDIT | REPLY |

    광활한 대지에 펼쳐지는 스펙타클 무비의 전형.탐크루즈와 니콜키드만이 이 영화 때문에 결혼 했다는데 맞죠..ㅎㅎ

  30. mami5

    | 2010.06.14 22:5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한참을 안왔더니 밀렸네요..^^

    서부개척시절 깃발 꽂은 만큼 자기땅이 되는 그 영화로군요..^^
    요건 아주 오래전에 본 것 같으네요..^^

  31. | 2010.06.16 13:30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이영화 저도 참 좋아하는 영화인데...
    니콜 키드만이 빨래 하던 장면과 탐크루즈가 복싱하던 장면이 생각 나네요..
    i love you from the first time i saw you ...<- 이건 당시 팝스잉글리쉬에서 나왔던 이 영화의 한줄 대사였던것으로... ^^;

  32. 날아라뽀

    | 2010.06.17 15:2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이영화 본 것같은데..
    왜 기억이 안날까요? 다들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데.ㅠ

  33. Genesispark

    | 2010.06.17 16:4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티비 명화극장에서 본것같내요. 톰 쿠르즈의 모습이 참 새롭더군요.

  34. 제로드

    | 2010.06.25 12:06 | PERMALINK | EDIT | REPLY |

    흥미로운 영화에 멋진 설명까지...
    저도 TV를 통해서 보았던 영화인데, 용짱님의 해설로 한층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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