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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켈만 미학 요한 요하임 빈켈만. 빙켈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Johan Joachim Winckelmann이다. 흔히 미학이라고 할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국내에선 대중적으로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소개도 미흡한 학자이다. 그의 저서는 총 12권이 있고 그중 가장 중요한것은 그리스 미술 모방론과 고대 미술사이다. 이중 국내에 번역된 것은 그리스 미술 모방론 뿐이다. 현재 이책은 소량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출간된지 16년이 지났고 아직도 1쇄 완판이 안됐다. 무관심 속에서 저렇게 사라져갈 책이 아닌데 확실한건 완판되는 순간 재판은 불가능하다. 고대 미술사는 번역이 없다. 모방론이 안팔리니 고대 미술사 역시 번역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빈켈만은 18세기 중반 활발하게 이루어..
비평은 간단히 말해서 논리적이고 개념적인 작업으로 작품의 내적 구조를 분석 감추어져 있는 의미를 발견하면서 작품의 함축을 분석하는 지적 작업을 말한다. 비평의 종류를 말한다고 한다면 상당히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크게봐서는 인상비평과 재단비평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인상비평은 자기가 작품을 보고 느낀 주관적 인상을 쓰는 것이다. 19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하였던 방식으로 혹자는 감상문이라고도 한다. 재단비평은 외적으로 설정된 기준으로서의 이론적 틀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한가지를 더 들어보자면 이론 비평과 실재 비평을 들 수 있다. 이건 말그대로 비평이론 그자체와 그것을 이용한 작품 비평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재단 비평이라는 것은 따지고 보면 온갖 이론의 향연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다양한 이즘들과 ..
시청, 지역정치의 중심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앙집권적 시스템에 익숙하다보니 지역 정치라는거에 큰 관심도 없고 그런게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더욱이 모든 비판의 핵심은 중앙 집권에 겨누어지고 지방 권력 자체는 미약하기에 직접적으로 겨누어지진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지역 정치라는 것이 단순히 미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냅둬서 될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국회의원이 무슨 서울서만 뽑나?? 결국 각 지역에서 뽑혀 오는 사람들이고 거기에 뽑히기 위해서 그 지역정치에서 이겨내고 살아남아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고 그 과정속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지역정치에서 중심에 서는 곳은 시청이다. 시청이라는 공간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거기서 일하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일반 공무원이지..
기억의 저쪽 끝을 가끔 거슬러 올라가보곤 한다. 조금씩 거슬러 올라갈때마다 발견하게 되는 것들에서 많은 애잔함을 느낀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수없이 많은 기억을 쌓아올리고 그 과정에서 그것을 잃어버리고 다시 채워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부러 버린 기억도 존재할테고 고통에 겨워 스스로 잊어버린 기억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기억은 언제나 과거의 화석처럼 그 자리에 선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화석처럼 굳어진 기억들을 손대는 순간 그것은 순간 부풀어 오르며 휘감아 돈다. 좋았던 기억은 그 자체로 행복하고 슬펐던 기억은 그 자체로 또 다시 행복하다. 현재에 선 난 단지 뒤를 바라본채 손잡아줄 뿐이니깐. 내 기억의 저쪽 끝을 올라가다보면 항상 만나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 빵집이다. 나에게 있어 환상과 같은..
현대 의학의 발전중 가장 눈부신 부분은 바로 치과가 아닐까? 흔히 말하듯 오복의 으뜸으로 치아 건강을 들 정도로 이빨은 우리의 행복 그리고 삶의 만족도와 직결된다. 아닌게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먹는 것이고 먹는 다는 것은 씹는 것을 의미하며 씹는 다는 것은 결국 이빨의 건강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치과 질환은 여전히 심각하며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비용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치과가 폭리를 취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분노를 표하기도 하지만 사실 냉정하게 말해 이는 비합리적인 분노에 불과하다. 이유는 간단한데 치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귀찮음이 상황을 그렇게 이끌어 나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노인 분들은 경우..
다이어트.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고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닐까? 사실 나는 비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보니 다이어트라는게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운동 관련 블로거들과 2년 가까운 친분을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사실이 하나있는데 다이어트 의학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의사들이 모여서 학회까지 연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내려지는 결론은 다이어트라는 것이 간단한듯하지만 의외로 간단한게 아니라는 점이다. 학회까지 열어가며 다이어트를 연구하는 주된 이유의 핵심은 건강하게 살빼기. 바로 건강에 방점이 찍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몇주만에 몇십키로를 빼는데 ..
세상에는 피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너무나도 하기 싫고 두려워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어쩔 수 없이 해아만 하는 일. 합당한 이유 없이 도망가고 피하게 되면 심지어 범죄가 되어버리는 그런 일. 그런일이 과연 흔한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남성에게는 그것이 하나 존재한다. 그건 바로 군대. 경계선에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불확실성에서 발생한다. 공포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어디에서 무엇이 어떤식으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예측불가능성에서 기인하고,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운 이유도 역시 21세기를 가로지르는 우리의 삶 자체가 대단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공포를 낳게 되고 이 공포에서 두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경계선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우리의 의식에 선하..
세상의 멸망과 무채색 어느날 갑자기 세상이 멸망했다. 몇 안되는 인간들만이 세상을 방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 한 부자가 길을 걷고 있다. 온통 세상은 회색빛이고 그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은 상황을 못견뎌 자살을 하기도 하고 먹을 것이 없으니 식인을 하기도 한다. 신이 존재한다면 당신은 양심도 없는 절대자라고도 할 수 있을듯하다. 어찌 상황을 저장단을 만들었을까? 하지만 신의 입장에선 이렇게 대변할 수도 있겠다. "내가 도대체 언제 나에게 의지하라고 했느냐?" 인간의 역사가 문명화 과정의 역사라면 그 문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양태는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인간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어떤 존재에 기대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으로 스스로를 길들인 것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