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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대중문화. 굉장히 모호한 말처럼 들리지만 의외로 단순하게 이해될 수 있다. 대중문화라는 것이 생겨나기 이전의 문화적 토대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 그 이전에는 민중 중심의 민속 문화와 귀족이나 양반 중심의 고급 문화로 정확히 양분된다. 우리나라의 예를 보더라도 궁중 음악이나 무용 이런 부분들은 철저하게 고급문화로서 자리매김하여 특정한 교육을 받아 이를 이해할 수 있는 특정한 계층에 의해서 향유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 전반의 교육수준의 향상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매체의 발달 등은 문화의 수용범위를 확장시키게 되고 그로서 기존의 민속 문화와는 약간 다른 형태의 민중 문화가 발생하게 되는바 이것이 대중문화의 실체이다. 이는 하나의 뚜렷한 실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기에 이 현상..
우리는 매일 아침 일어나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옷을 입은채 어디론가 떠나게 된다. 항상 거울을 바라보며 거울아 거울아 나 오늘 이쁘니? 를 물어보며 이런 저런 준비를 하지만 과연 거울속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실제로 우리라고 할만한 것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행하는 머리스타일, 화장법, 얼굴 표정들까지. 이 모든 것들은 타인에게서 가져온 하나의 인용 기호에 불과하다. 즉 타인이 아름답다고 하니 따라하는 것이고 타인이 인상 좋다고 하니 따라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데 소위 말하는 성형기술의 발전때문이다. 나는 언젠가부터 느끼게 된 한가지 사실이 있는데 길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미녀라고 하는 여자들의 생김새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히 비슷하다는 점이다. 소녀시대가 ..
지식인이라는 단어. 많은 사람들이 지식인이라는 칭호를 받고 칭호를 누군가에게 부여하기도 하는 등 상당히 많이 사용되지만 그 실체는 뚜렷하지 않은 단어중 하나이다. 이러한 애매성을 제거하기 위해선 지식인이라 불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통 분모를 이끌어 내면 된다. 단순하게 정규 학력을 가진 사람을 지칭할 수도 있겠고 학력과는 무관하게 독자적인 학적 바탕을 가진 사람을 지칭 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자명한 사실은 "학" 이 자체에 방점이 찍힌다는 사실이다. 일정한 수준 이상의 학적 성과를 지식인이라 칭한다 하더라도 이들을 동일하게 판단할 순 없다. 학적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방법 그리고 그 학적 성과를 가지고 도출되는 실천평가에서 분명한 차이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같은 지식인이..
인간 행동을 규정하는건 여러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가장 큰부분은 사회 문화적 측면이다. 이는 사실 그 실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단히 복잡한 양상을 보이지만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족-학교-사회라는 영역의 확장을 통해 점차 사회 문화가 요구하는 일종의 상징적 법을 성장하면서 체득해나가게 된다. 그래서 타국의 언어가 배우기 어려운 것이다. 언어야 말로 문화의 핵심이니깐. 인간은 언어속에 갇힐 수 밖에 없듯이 구조속에 갇힐 수 밖에 없고 그속에 있는 인간은 강제적으로 그 체계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은 체계속에 속해 있고 구조가 만들어내는 인식의 틀에 갇혀 사물을 바라볼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주체가 여기까지 이르게 되면 코키토적 자율적 존재라기 보다는 다양한 담론 구조들의 통과하는 통로..
재능 재능이 족쇄가 된다는 말. 어찌보면 참 희안하고 독특한 말이며 선뜻 이해도 되지 않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보편적 상식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보편적 상식이 말하는 모범적인 답안은 재능을 발견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통한 재능의 획득을 거쳐 성공에 이르는 것이다. 사실 한국만큼 재능을 따지는 나라도 드물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재능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 소망이라고 봐야겠다. 많은 초등학생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영재라고 주장(소망)하고 그렇게 내려진 자의적 판단(소망)에 의해 영재 학원이나 큰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예술 계통으로 보내기도 한다. 어떤면에서 보면 재능 과잉의 나라가 아닐련지. 이 재능이라는 말은 대단히 실체가 모호한 말이다. 획득한 능력도 이에 포함되지만 결국 중심..
어린시절부터 인간은 참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게 된다. 문화권마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구체적인 주제는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며 창조설화 같은 것들은 모든 문화들이 가지고 있다. 문화마다 각각 가지고 있는 이러한 이야기들은 세대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며 이를 두고 우리는 흔히 동화 또는 설화라고 부른다. 서양이던 동양이던 동화 또는 그와 비슷한 류의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어린시절 아이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 모델을 하게 된다. 동화가 가지는 핵심적인 기능은 간단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나름의 교훈을 주고 그 교훈을 통해서 아이들로 하여금 사회가 요구하는 적합한 인물상으로 구성시켜 나가는 것에 존재한다. 즉 간단히 말해 동화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교훈을 주고..
얼마전 1박2일에 양준혁이 나왔을때 참 인상 깊은 말이 있었는데 기억을 하실련지 모르겠다. 뭐 비단 양준혁 선수의 말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운동 선수라면 대부분 하는 말이다. "안맞으면 불안하다." 타인에 의해 일방적인 육체적 고통을 받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이게 정말 흥미로운 말이다. 사실 아닌게 아니라 현재 국민학교 세대인 분들은 충분히 이해하리라 믿는다. 매일 같이 학교에 등교하면 야구방망이로 맞는다. 처음엔 반발심을 가지고 이유를 따져보지만 사실 이유란 없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맞는다. 맨날 맞다보면 처음에 들었던 왜?라는 생각이 점차 사라져간다. 어차피 맞을꺼 빨리 맞자. 이런 생각이 들기에 이른다. 그러다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안맞으면 불안해진다. 이렇게 성장한 사람들은 성인이 되었을때 이런..
팜므파탈 팜므파탈이란 낭만주의 작가들에 의해 문학작품에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미술·연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어, 남성을 죽음이나 고통 등 치명적 상황으로 몰고가는 '악녀', '요부'를 뜻하는 말로까지 확대·변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의 왕가 합스부르크 왕가는 비스마르크의 프러시아에게 패하면서 게르만헤게모니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 후 1873년 주식시장의 붕괴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시민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하게 되며, 이에 맞춰 빈에서의 산업팽창은 빈곤한 노동자들과 부유한 부르주아계층을 탄생시키게 된다. 이때 탄생한 부르주아계층은 많은 부를 이용하여 탐닉할 수 있는 예술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당시 오스트리아 부르주아들은 영국이나 프랑스와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