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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사건 1898년 1월 13일 '로로르'지는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 라는 기사를 톱으로 실었고 이 기사는 에밀 졸라의 인생 뿐만 아니라 프랑스 역사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된다. 드레퓌스 사건의 내용과 배경은 다음과 같다. 보불전쟁의 패배로 인해 프랑스는 제3공화국이 수립되고 세계 제2차대전까지 지속되게 된다. 이러한 제3공화국은 그 성립시부터 이미 독일에 대한 복수에 집중될 수 밖에 없었고 잃어버린 알자스로렌지방에 대한 열망으로 엄청난 내셔널리즘에 휩싸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태인들은 과거부터 내려오던 대금업 등으로 부를 축적해온 기반위에 1830여년경의 보수왕정복고시기 부르주아 자본가로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금융귀족은 자연스럽게 왕정복고기에 복고파들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고 이는 자..
무형의 존재에서부터 실존하는 나라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는 균열의 순간이 존재한다. 균열은 흔히 단절을 의미하게 되지만 또 한편으로 동질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균열의 순간 등장하게 되는 이쪽과 저쪽은 미시적으로 바라본다면 완전히 다른 무엇인가를 의미하겠지만 조금 더 크게 본다면 이것들을 둘러싸고 있는 하나의 흐름이 보이게 된다. 물론 이 흐름에도 균열은 존재하게 되고 그 균열들의 모음을 우리는 역사라고 부르게 된다. 역사라는 것은 그 외연을 둘러싸고 있는 껍데기에서 비롯되는 하나의 흐름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균열들의 연속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균열은 그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개인에게 각기 다르게 다가가게 되고 그 균열로 인해 각 개인은 또 다른 균열의 연속으로 나아가게 된다. 사실 인간 아니 좀 더..
인터넷은 오늘날 우리의 삶을 너무나도 크게 바꾸어놓은 통신망이다. 접속만 하면 원하는건 무엇이던지 찾아볼 수 있는 정보의 홍수와도 같은 어마어머하게 방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인터넷은 스팸정보로 가득찬 그 출처가 매우 불분명한 정보들로 가득찬 공간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현상의 특징은 최초에 제시된 정보가 스스로 자기 복제화하는데 주된 원인이 있다. 즉 쉽게 말해 최초에 제시된 정보를 검색해서 그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제시하는 식이다. 그렇게 자기복제에 성공한 정보는 그 출처가 잘못된 정보일지라도 인터넷에선 진실처럼 통용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한계와도 같은 것이다. 포털은 양질의 정보를 우선하여 제시하지 못한다. 포털은..
하나의 지층이 사라지고 새로운 지층이 생겨난다는 것은 새로운 상황, 새로운 생활양식의 탄생을 의미하고 이러한 새로움의 탄생은 스스로 과거와의 단절을 불러오게 된다. 지층을 가로지르는 경계의 강렬함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강렬함을 내포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는 우리가 흔히 19세기라고 부르는 그 시작점. 그 경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흔히 19세기의 시작은 1830년대부터라고 칭하곤 하며 이때부터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거대한 지층으로서 동질성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19세기적 지층구조는 현대라는 또다른 지층구조를 살아가는 우리와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끌어낼 수 있는바 그것은 근접한 정신적 동일성을 가진 근대인이라는 측면일 것이다...
현대 민주주의와 정치 주체의 문제 진정한 의미에서의 존 듀이의 첫번째 저서의 소개라고 할 수 있겠다. 존 듀이 다들 아시는 이름이겠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소개된바는 전무하다. 몇개 안되는 책들은 전부 교육이론 저서에 한정된다. 이런 교육이론저서만을 가지고 듀이 철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것이고 결국 정치철학 저서가 번역되어 소개되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인바 드디어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이로서 미국 프래그머티즘의 핵심 사상가인 존 듀이의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 첫걸음이 열렸다고 볼 수 있겠다. 유럽 민주화의 이념과 역사 제목 그대로 유럽 민주화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영국과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소개하는데 330페이지 남짓이라 아주 간략한 개론서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우리 유럽의 시..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에서 괜찮아 보이는 신간들만 소개합니다. 물론 전부 보진 않았구요. 말그대로 소개 수준이에요. 1. 어머니의 탄생 진화심리학책이죠. 다윈주의 패미니즘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일단 분량이 상당합니다. 천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인데 목차를 대충보면 흔히 가지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나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시각들을 철저하게 진화론의 관점에서 풀어내느듯보입니다. 요렇게 목차를 짜면 흥미를 돋구면서 학술적 측면도 만족시킬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죠. 교양과학책들의 특징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다시금 느끼는거지만 진화론의 패권은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이런 연구서들이 하나하나 등장할때마다 입지가 좁아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돼요. 이 분 책이 한권 더 번역돼있습..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책 모임에 가입을 해서 이런저런 신간 소식을 툭툭 던지듯이 올렸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런식으로 하기보다는 제대로 써보는게 낫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내가 유부님의 다이어트당에서는 맨날 깽판치지만 다른곳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해본다.ㅎㅎㅎ 사실 보지도 않은 책에 대해서 뭔가 말을 한다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그럴 감도 안되는거 잘 알지만 내 꼴리는대로 사는 삶이니 정리해보겠다. 철저하게 내 기준이라는 점을 다시금 밝혀본다. 따라서 이글을 보는 분들의 취향에는 심각하게 안맞을 수도 있다. 1. 토마스만의 파우스트 박사 민음사 문학 전집에서 나온 신간이다. 이미 파우스트 박사는 2007년도에 필맥에서 나온바 있다. 파우스트박사는 토마스만의 만년의 작품이다. 독일의 천재 ..
슬픈열대, 야생의 사고, 신화학1 2 : 레비스트로스의 저서들입니다. 소쉬르의 이론을 받아들여 구조주의를 시작한 그런 신화학자이죠. 이분 상당히 오래 살았죠. 한때 사르트르와 말쌈하고 지냈었는데 사르트르가 언제 죽었죠? 뭐가됐든 레비스트로스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향년 100세를 넘었죠. 신화학은 총 3권짜리인데 3권은 번역이 안됐어요. 그외에도 딱히 가장 핵심적인 책들은 번역이 안된 상태입니다. 성서의 구조인류학 : 제목 그대로이구요. 레비스트로스의 영향을 깊게 받아서 나온 책이에요. 러시아형식주의 : 러시아에서는 소쉬르를 알기도 전에 이미 구조주의 맥을 같이하는 사조가 생겨나기 시작하죠. 바로 러시아 형식주의.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러시아는 도대체 뭔지 모르겠네요. 러시아는 이성으론 이해할수없는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