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인 문 (91)
★ image or real
최근들어 책추천해달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어요. 근데 대부분 밑도 끝도 없이 몇권만 해달라는 식이라 이게 난감하거든요. 그런식으론 추천이 안돼요. 따라서 그냥 제가 가진걸 쫙 적어볼테니 직접 필요한걸 취사선택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따라서 폼나게 서재 공개 함 해보겠어요. 이런거 올리면 또 재수없다고 할것 같은데..ㅋㅋㅋ 장서량은 1100여권정도 되는데 쓸데 없는 책들은 다 제외시켰어요. 뭐 법률서적 찍어서 올려봐야 뭐하겠어요. 사실 전 철학한 사람도 아니고 사회학 한 사람도 아니고 영화학은 더더욱 아닌 그냥 법공부한 사람이에요. 크리스티앙 자크 - 람세스 움베르토 에코 - 장미의 이름, 전날의 섬 : 모든 분야에 통달한 엄청난 학자이죠. 하루키 - 상실의 시대, 1q84 : 전 사실 하루키에 대해서 ..
법정스님께서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유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듯하다. 특히 가장 인상 깊은 유언은 고인께서 남기신 모든 책을 더이상 찍어내지 말라는 유언인데 법정스님께서 돌아가시니 이 유언과 관련하여 상당히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서점에서 법정스님의 저서들을 검색해보면 고인께서 남기신 저서들 중 가장 유명한 책인 '무소유'가 모든 서점에서 판매금지 된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미있는건 어제밤에만 해도 버젖이 팔고 있던 책이라는 점이다. 사실 어젯밤 본인은 더이상 찍어내지 말라고 하시니 미리 구매를 해놔야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찾아보다가 알게된 사실이다. 아무래도 이 현상은 고인께서 마지막에 남기신 자신의 저서들을 전부 더이상 찍어내지 말라는 유언과 일련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정신분석과 철학의 관계에 대하여 김상환: 우선 정신분석, 혹은 정신분석과 철학 사이의 긴장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당신 책을 읽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가령 푸코, 들뢰즈, 데리다 같은 프랑스 철학자들은 모두 정신분석과 논쟁을 벌였고, 그들 자신의 철학적 개념들을 가지고 정신분석을 넘어서거나 보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출발점은 오히려 프로이트나 라캉의 정신분석 바로 곁에 위치하고 있고, 당신은 철학 쪽에서 가해오는 공격에 맞서 정신분석을 지켜내거나 옹호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래서 정신분석과 철학 사이에 어떤 긴장과 갈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 갈등의 본질적 성격은 무엇입니까? 어떤 지점에서 이런 투쟁이나 논쟁이 이루어지는지요? 지젝: 제가 정신분석을 대표한다고 ..
내적 식민주의 식민주의란 뭔가?? 사실 식민주의 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식민이 하나의 이즘이 될 수 있다는거 자체가 신선하니깐..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타문화권 사람들에 의한 지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식민지배를 경험해본 우리에겐 성에 차지 않는다. 이에 오스터함멜이라는 학자가 몇가지 요소를 보완하는바. 내용은 이러하다. 첫째 사회전체가 역사발전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타인에 의해 조종당해야 한다. 둘째 지배자는 종속된 사회를 문화적으로 배려하지 않는다. 셋째 항상 자신의 문화적 우월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 여기서 한가지를 더 보고 넘어가야 되는데 식민지와 식민주의는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흔히 우리는 일제의 경험을 비롯해 식민주의를 제국에 의한 침해라고 정도만 ..
노블레스 오블리주 프랑스어로 사회 지도층이 지니는 그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노블레스는 고귀한 신분이라는 즉 귀족이라는 뜻이고 오블리주는 동사로 책임이 있다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멀리 고대그리스로마 부터 중세까지 귀족들의 특권에 따른 책임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전반적인 사회지도층의 책임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의 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존재한다. 멀리는 로마 초창기에 카르타고의 위대한 장군 한니발과의 전쟁통에 죽어나간 수많은 로마 귀족들에게서 찾는 사람도 있고 성경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뭐가 되었든 사실상 유래를 찾는게 무슨의미가 있을까???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계급이 생긴 이후부터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진게 아닌가 생각된다. 한 사회내에서도 그걸..
우리의 정신문화에 대해서 찔러볼까 한다. 흔히 하는 말로 툭하면 내뱉는 자랑스런 오천년 역사.. 그런데 뭐가 남았나?? 허울뿐인 껍데기?? 잃어버린 기억과 문화 문화란 그리고 역사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난 폼나게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문화란 기억이다. 문화라고 하는게 그리고 역사라고 하는게 뭐 대단한게 있는줄 아는가?? 당신의 살아온 기억이 역사이고 당신의 손끝이 닿은 곳에서 문화가 시작한다. 그럼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무엇이고 근처에 있는 문화재는 무엇인가?? 역사는 그 기억의 총합이며 문화재는 우리의 손끝이 수천년 닿아온 현장인 것이다. 그게 바로 문화이며 역사이다. 기억은 이어져야 한다. 내부모에게서 나에게로 그리고 내 자식에게 이어질때 기억은 가치를 가진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지 ..
이 세상에는 결혼을 안하는사람, 못하는 사람 둘다 존재한다. 결혼을 못한다는 것은 그 전제로 결혼을 하고 싶다는 것을 깔아야 나오는 말이다. 결혼을 하기 싫으면 안한다는 말을 할테니깐. 결혼을 안한다는 것은 그 전제로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못한다면 그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니깐.. 그럼 결혼을 못하는 사람이 왜 못하는가?? 안하는 사람은 왜 안하는가??결혼 못하는 사람돈이 있어야 결혼을 하지.. 돈이 없다. 그래서 결혼을 못하겠다. 내목숨 하나 부지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좋은 일자리는 몇개 되지도 않고 그 좋은 일자리도 10년을 보장받기 힘든 세상이다. 그 좋은 직장도 이장단인 판국에 그 밑에 있는 일자리야 말해 무엇하랴.. 오늘도 내일도 몇안되는 좋은 일자리를 얻기..
맥시스사에서 나온 심시티라는 게임이 있다. 자신이 시장이 되어 도시를 운영하고 도시를 발전시켜나가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게임을 진행하는 유저는 자신의 도시가 아름다워지길 바란다. 부촌만 많았으면 하고 첨단 과학산업단지만 들어서기를 바라지만 이는 게임에서도 쉽지 않은 문제이며 과격하게 밀어붙이면 심각한 시위에 봉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게임은 게임인지라 해결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이것이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철거키를 누른 채 쭈우욱 드래그 하여 다 부셔버리고 환경을 정비하고 시간을 빠르게 돌려 부유층을 들어오게 하여 도시를 이쁘게 만든다. 이명박식 속도전 해결방식이다. 직접 경험해본 재개발 본인은 부산에서 살고 있다. 요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