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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7번째 영화이다.  전 작품인 피아니스트의 대성공 이후 그가 새로운 영화를 내놓음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상당한 기대를 하게 된다.  사실 뭐 평자들이나 매니아들은 로만감독의 위대함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관객들은 그의 영화를 그렇게 많이 접하였다고 보긴 힘들다.  사실 그의 영화 대부분이 재미도 없고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아니스트가 비평계와 일반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일반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고 이에 그의 후속작에 지대한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선택은 의외의 것으로 향하게 된다.  로만감독은 항상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을 선택하여 영화화하였고 이번에 선택은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였다.  주요 영화 사이트에 가서 올리버 트위스트로 검색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영화화가 많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 작품을 포함하여 총 10개의 올리버가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숫자가 많다고 하여 그 작품들이 전부 수작인 것은 아니고 눈여겨볼만한 것은 데이빗 린의 올리버 트위스트 정도를 들 수 있겠다.   




코믹과 과장된 캐릭터와 분위기
데이빗 린의 올리버는 1948년 작품으로 흑백 영화인데 두 작품을 모두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연출이 비슷한 부분이 몇부분 눈에 띄인다.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데이빗 린의 작품의 분위기가 상당히 암울하고 어둡게 그려지는데 이는 흑백영화안에서 대비를 극한으로 몰아붙여 사용하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빛과 어둠을 절묘하게 사용하여 당시 시대 상황이 가지고 있는 모순과 이질감을 잘 드러내었다고 볼 수 있겠다.  혹자는 흑백영화니 당연한거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수준을 넘어선다.  극단적인 어둠과 극단적인 빛의 대비는 다른 흑백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면 로만 감독의 올리버는 데이빗 감독의 올리버와는 정 반대의 양상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화려하고 어두침침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들 역시 약간 코믹하면서 과장된 양상을 보여주며 음침한 분위기와는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러한 로만 감독의 연출 기법의 이유는 사회 모순을 그려내는 방법의 차이에 기인한다.  즉 부조리와 모순을 바라볼때 그것을 어두컴컴한 악 그 자체로 그려낼 것인가?  아니면 적당히 밝고 화사하게 그리면서 코믹한 양상을 집어넣어 비웃어 버릴 것인가?  선택의 차이인 것이다. 

이때 눈여겨 볼 부분은 로만 감독 전 작품들과의 관련성이다.  사실 로만 감독의 모든 작품들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의 작품세계는 코미디와는 사실 거리가 멀다.  그는 인간 내면을 지독하게 파고들어가는 작품 성향을 보여주는데 그것과 정 반대되는 대척점에 서는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그렇기에 본작에서는 올리버의 내면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다.  즉 감독의 작품세계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겠다.  이전에 이런 비슷한 느낌의 작품은 박쥐성의 무도회를 들 수 있겠지만 역시 거리감이 상당하다.  그럼 이러한 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사실 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 것 같고 감독의 작품세계에서 외전격의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마무리
뭐 특별히 언급할만한 부분은 더이상 없는듯하다.  디킨스의 소설은 19세기 초엽에 쓰여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18세기 말부터 이어져온 당대 영국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소설속에 잘 녹아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사실 어떤면에서 보면 로만 감독의 영화가 디킨스의 의도에 가장 부합하지 않았는가 생각되기도 한다.  뭐 결국 영화는 영화고 소설은 소설이기에 둘의 우열을 비교하는 짓은 큰 의미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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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얀별

    | 2010.09.18 12: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게 영화가 있었네요! 봐야겠습니다. 원작보다 나을지.....

  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39 신고 | PERMALINK | EDIT |

    뭐든 소설 워작보다 더 나은 영화따윈 존재하지 않아요.ㅋㅋㅋ

  4. 깜신

    | 2010.09.20 06:3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요즘엔 뭐가 그리 바쁜지 댓글 인사도 자주 못드렸네요. ^^
    풍성한 한가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39 신고 | PERMALINK | EDIT |

    즐거운 추석되세요.

  6. | 2010.09.20 06:42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6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일단 가입은 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되나요..ㄷㄷㄷㄷㄷ

  8. 트레이너"강"

    | 2010.09.20 06: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풍성한 명절 보내시고,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0 신고 | PERMALINK | EDIT |

    ㅇㅇ 강님도 즐거운 추석

  10. ♡ 아로마 ♡

    | 2010.09.20 06:5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ㅎㅎ
    추석때 데이트 할려면 바쁘겠네용?
    맘껏~ 데이트 하면서 즐기삼 ^^

  1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0 신고 | PERMALINK | EDIT |

    둘다 지금 아이폰 폐인 모드라서..ㅋㅋㅋㅋ

  12. ♣에버그린♣

    | 2010.09.20 06:5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미리신청해도되요?
    sf를 다룬 영화들도 한번 포스팅 해주세요^^

  1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1 신고 | PERMALINK | EDIT |

    SF영화...ㄷㄷㄷㄷ

  14. 너돌양

    | 2010.09.20 07:0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트위스트는 상하이 스위스트가 최고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1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 DDing

    | 2010.09.20 07:1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로만이 끝났군요. ㅎㅎ 이 할배 앞으로는 어떻게 될런지...
    다음은 프랑스 영화군요. 사랑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당황스러움이 있는 ㅋㅋ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

  1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1 신고 | PERMALINK | EDIT |

    이 할배 풀려났다던데요..

  18. 최정

    | 2010.09.20 07:36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리뷰를 보면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역시 영화는 왠지 모르게 서로의 소통을 만들어 주는것 같습니다
    용짱님 이제 결혼하셔야죠?
    용짱님 가시고 나서 저도 가겠습니다 ㅎㅎ^^
    즐거운 연휴되세요

  1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2 신고 | PERMALINK | EDIT |

    소통의 실체를 아시면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ㅋㅋㅋ

    결혼은.. 머 급하나요.ㅋㅋㅋㅋ

  20. 광제

    | 2010.09.20 08:1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인사드리고 갑니다.....ㅎ
    추석명절 즐겁게 보내세요..용짱님~~!

  2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2 신고 | PERMALINK | EDIT |

    파르르님도 즐거운 추석되세용.

  22. 티런

    | 2010.09.20 08:1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풍성한 추석되시고...
    제가 좋아하는 고전 전쟁 영화도 분석좀 해주세요.ㅎㅎ

  2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3 신고 | PERMALINK | EDIT |

    고전 전쟁영화!!! 떠오르는게 없어요.

    전 이미 밴드오브 브라더스의 노예까 되어버려서..ㅋㅋㅋ

    즐거운 추석도세요.

  24. 갓쉰동

    | 2010.09.20 08:2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언제나 다가가기 저에게는 힘든 주제.. ㅠ.ㅠ.

    그냥 눈팅하는 재미로..
    암튼 존 추석 만드셈...

  2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3 신고 | PERMALINK | EDIT |

    갓쉰동님도 즐거운 추석되세요.

  26. 둔필승총

    | 2010.09.20 08:33 | PERMALINK | EDIT | REPLY |

    갑자기 데이빗의 올리버가 보고싶어진다능...^^

  2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3 신고 | PERMALINK | EDIT |

    컴컴함!!

  28. ★입질의추억★

    | 2010.09.20 08:5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게 로만 폴란스키 감독 시리즈의 마지막인가 보군요~ 그의 성향이 어떻다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던거 같아요. 같은 주제도 그려내는 감독의 성향에 따라 확연히 바뀌겠죠~ 일단 비교대상이 있으니깐 ^^
    좋은 하루 되시구요~

  2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4 신고 | PERMALINK | EDIT |

    로만이 안녕!!!

    담에 로만이 총정리!!!

  30. | 2010.09.20 09:33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3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4 신고 | PERMALINK | EDIT |

    제가..... 사실...

    광고랑은 좀 거리가 멀 수 밖에 없는 블로그라서 그래요.

    키워드 같은것도 없잖아요.

    공익광고 안나오는걸 다행으로 생각하는중..ㅋㅋㅋㅋ

  32. 머 걍

    | 2010.09.20 09: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앗!!
    몸도 마음도 편안한 추석 보내세용^^

  3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09:45 신고 | PERMALINK | EDIT |

    머님도 즐거운 추석되세요!!

  34. 하늘엔별

    | 2010.09.20 13:0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에이 또야 하면서 보게 되는 게 이런 작품들인 것 같아요.
    역시 원작이 탄탄하면 기본은 하는 것 같아요. ^^

  3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18:03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렇죠...ㅎㅎㅎㅎ

  36. ★안다★

    | 2010.09.20 14:4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며칠만에 보게되는 로만감독의 작품리뷰이군요~
    그런데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예술용님의 어투는 시니컬하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 점에 읽는 재미도 의외로(?)두배이구요~!!!
    오늘도 변함없이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18:04 신고 | PERMALINK | EDIT |

    시니컬 용군..ㅎㅎㅎㅎㅎㅎ

  38. skagns

    | 2010.09.20 17:3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이거 그냥 스쳐보고 재미없을 거 같아 안 봤는데
    이렇게 또 용짱님이 남겨주신 거 보니까
    급 땡기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3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0 18:04 신고 | PERMALINK | EDIT |

    부산으로 오시나요?? 흠..

    제가 있는 곳으로 오시는군요..ㅋㅋㅋㅋ


    스치면서 만나면 아는척하기!!!

  40. 채색

    | 2010.09.20 21:0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냥.. 추석 인사 하려구요.ㅋ
    메리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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