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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2005), 코믹과 과장된 캐릭터와 분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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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2005), 코믹과 과장된 캐릭터와 분위기

유쾌한 인문학 2010. 9. 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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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7번째 영화이다.  전 작품인 피아니스트의 대성공 이후 그가 새로운 영화를 내놓음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상당한 기대를 하게 된다.  사실 뭐 평자들이나 매니아들은 로만감독의 위대함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관객들은 그의 영화를 그렇게 많이 접하였다고 보긴 힘들다.  사실 그의 영화 대부분이 재미도 없고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아니스트가 비평계와 일반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일반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고 이에 그의 후속작에 지대한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선택은 의외의 것으로 향하게 된다.  로만감독은 항상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을 선택하여 영화화하였고 이번에 선택은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였다.  주요 영화 사이트에 가서 올리버 트위스트로 검색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영화화가 많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 작품을 포함하여 총 10개의 올리버가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숫자가 많다고 하여 그 작품들이 전부 수작인 것은 아니고 눈여겨볼만한 것은 데이빗 린의 올리버 트위스트 정도를 들 수 있겠다.   




코믹과 과장된 캐릭터와 분위기
데이빗 린의 올리버는 1948년 작품으로 흑백 영화인데 두 작품을 모두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연출이 비슷한 부분이 몇부분 눈에 띄인다.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데이빗 린의 작품의 분위기가 상당히 암울하고 어둡게 그려지는데 이는 흑백영화안에서 대비를 극한으로 몰아붙여 사용하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빛과 어둠을 절묘하게 사용하여 당시 시대 상황이 가지고 있는 모순과 이질감을 잘 드러내었다고 볼 수 있겠다.  혹자는 흑백영화니 당연한거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수준을 넘어선다.  극단적인 어둠과 극단적인 빛의 대비는 다른 흑백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면 로만 감독의 올리버는 데이빗 감독의 올리버와는 정 반대의 양상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화려하고 어두침침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들 역시 약간 코믹하면서 과장된 양상을 보여주며 음침한 분위기와는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러한 로만 감독의 연출 기법의 이유는 사회 모순을 그려내는 방법의 차이에 기인한다.  즉 부조리와 모순을 바라볼때 그것을 어두컴컴한 악 그 자체로 그려낼 것인가?  아니면 적당히 밝고 화사하게 그리면서 코믹한 양상을 집어넣어 비웃어 버릴 것인가?  선택의 차이인 것이다. 

이때 눈여겨 볼 부분은 로만 감독 전 작품들과의 관련성이다.  사실 로만 감독의 모든 작품들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의 작품세계는 코미디와는 사실 거리가 멀다.  그는 인간 내면을 지독하게 파고들어가는 작품 성향을 보여주는데 그것과 정 반대되는 대척점에 서는 작품을 내놓은 것이다.  그렇기에 본작에서는 올리버의 내면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다.  즉 감독의 작품세계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겠다.  이전에 이런 비슷한 느낌의 작품은 박쥐성의 무도회를 들 수 있겠지만 역시 거리감이 상당하다.  그럼 이러한 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사실 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 것 같고 감독의 작품세계에서 외전격의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마무리
뭐 특별히 언급할만한 부분은 더이상 없는듯하다.  디킨스의 소설은 19세기 초엽에 쓰여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18세기 말부터 이어져온 당대 영국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소설속에 잘 녹아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사실 어떤면에서 보면 로만 감독의 영화가 디킨스의 의도에 가장 부합하지 않았는가 생각되기도 한다.  뭐 결국 영화는 영화고 소설은 소설이기에 둘의 우열을 비교하는 짓은 큰 의미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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