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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Doodlebug 다크나이트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기 단편 영화이다. 3분가량되는 플레이타임을 가지고 있으며 이 작품 이후에 미행이라는 첫번째 장편영화를 찍게 되고 미행 이후의 두번째 장편영화가 메멘토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인데 한 남자가 조그만한 방안에서 뭔가 대단히 불안한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음악은 음침하고 뭔가에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계속 어떤 것을 찾고 있다. 시계의 바늘소리가 들리는 정적 속에서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 긴장감을 가속한다. 더욱 더 커지는 시계 바늘소리와 함께 그의 불안은 극에 달하게 되고 그때 자신이 찾고 있던 무언가를 찾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조그만한 자기 자신을 죽이는 그 순간 또다른 초거대 자신이 자신을 죽이게 된다. 초현..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이탈리아 사람으로 1929년에 태어나 1989년 4월 30일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황야의 무법자가 그의 출세작으로서 무법자 삼부작중 첫번째 작품이며 세작품 모두 클린튼 이스트우드가 연기하게 된다. 그가 선보이는 웨스턴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이탈리아 사람이 만든 미국 서부극이라는 점이다. 미국인의 시각이 아닌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국 근대에 대한 시각이 독특하며 이러한 시각은 미국의 입장과 그들의 사고관 그리고 가치관을 철저하게 배제한채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함으로써 미국인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잘 포착해내게 된다. 이러한 측면은 수정주의 서부극이 좀 더 진일보한 형태인 스파게티 웨스턴을 탄생하게 한 원동력이 된다. 촬영 기법 면에서는 익스트림 클로즈-업을 극..
프레스티지(Prestige)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5번째 장편영화이다. 개봉 당시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주연으로는 크리스찬 베일과 휴 잭맨이 나오는데 베일을 보고 있자먼 아메리칸 싸이코 이후로 이렇게까지 대 스타가 되었구나 라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또 한편으론 베일이 놀란 감독과 꽤나 코드가 잘맞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연달아 3작품에 다 출연하니 말이다. 보통 위대한 배우들은 특정 감독의 작품에 올인식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베일과 놀란의 관계는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아무튼 놀란 감독이 대단하다고 하는 것은 얼핏보기엔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작품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그 작품들이 가지는 주제의식은 동..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대니 보일 감독의 11번째 작품으로 보이는데 정확하진 않다. 아무튼 대니보일 감독이 단 두개의 작품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으로 영국 뉴웨이브 즉 프리시네마의 총아로 자리잡으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된 이후 헐리웃으로 넘어가게 되고 그 이후론 솔직히 딱히 그렇게 주목받을만한 작품을 내놓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엄청난 자본이 들어간 비치 같은 영화는 대략 난감할 정도로 흥행에 실패하고 말이다. 그랬던 그가 28일 후와 선샤인으로 다시금 독특한 시각을 내보이기 시작하더니 08년도 이 작품으로 아직 자신이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사실상 거장의 반열에 오르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와 동시에 이 작품은 정말 상이란 상은 다 쓸어담게 된다. 프리시네..
키드(The Kid) 찰리 채플린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상당히 다작을 한 감독이자 배우이고 그중 대다수가 단편영화들이다. 그의 모든 영화를 짚어본다는 것은 무리이고 장편영화 몇개만을 살펴보는게 옳은 선택이라 판단된다. 이 작품은 1921년도에 나온 작품으로 찰리 채플린의 첫번째 장편영화이다. 물론 시대상 무성영화이다. 내용은 전형적인 신파이다. 어느 미혼모가 너무 가난하여 애를 부자집앞에 버리게 되는데 그만 도둑이 들어 도둑이 애를 우연히 데리고 빈민촌으로 가버리게 된다. 빈민촌에 버려진 애를 채플린이 데려다 키우게 되는데 아주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한편 애 엄마는 엄청나게 유명한 배우가 되었고 그들은 길에서 우연히 몇번씩 마주치게 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는 못한다. ..
선샤인(Sunshine) 대니 보일 감독의 10번째 영화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로 볼 수도 있겠는데 상당한 수작이다.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보았을때 아 드디어 대니 보일이 부활의 신호탄을 올리는구나 생각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그는 다시 돌아선다. 물론 슬럼독이 상을 받는데 성공하기는 하지만 아카데미 취향이야 뻔한 것이고 슬럼독 자체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이다. 슬럼독이 나쁘다기 보다는 대니 보일 감독의 텍스트성을 생각해보았을때 아쉽다는 것이 정확한 답이라 할 수 있겠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양이 죽어가고 있어 지구가 얼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태양을 살리기 위해서 우주인들이 길을 떠나게 되는바 태양 안에서 핵폭탄을 터트려서 태양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
메멘토(Memento) 이 작품이 제일 처음 발표되었을때의 충격과 공포는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 10분 이상 기억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설정 그 자체도 놀라웠지만 극이 보여주는 역순적 진행은 더 충격적이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영화는 흑백과 컬러로 각 신들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난다. 그리고 흑백과 컬러는 각각의 시간으로 흘러가는데 흑백은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컬러는 결론부터 역순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리고 극의 마지막에 만나게 된다. 즉 간단히 말해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 구조가 있는데 그 중간을 딱 잘라서 그 끝부분을 극의 제일 마지막에 놓고 처음부터 중간까지는 흑백으로 하여 극의 처음부터 나오게 되고 중간부터 마지막까지는 컬러로 해서 역순으로 진행되는 식이다. 그리고 흑백과 컬러는 교차로..
28일 후(28 Days Later) 슬럼덕 밀리어네어로 유명한 대니 보일 감독의 8번째 작품으로 2002년에 개봉되었다. 후기 작품이라 그의 초기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게 된다. 일단 얼핏보면 좀비 영화인데 조금 독특한 형태를 띄게 된다. 이 영화는 좀비 장르 영화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좀비 장르 영화에서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왜 사람들이 좀비가 되는가? 에 대한 답이 없다는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상황을 던져 놓고 그 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기존의 좀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분노 바이러스라는 것을 만들어 그 원인을 제시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좀비 영화에 있어서 원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