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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비치(The Beach) 대니 보일 감독의 4번째 작품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흥미로운 추억이 있는 영화인데 그 추억으로 인해 영화를 반밖에 보지 못했다. 즉 비치에서 낙원과 같은 삶 딱 거기까지만 영화를 본것이다. 카이님이 이 영화와 관련된 일화를 얘기해주셨는데 원래 대니 보일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이완 맥그리거와 함께 하길 원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 제작사는 미국시장에서의 흥행을 위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쓰길 원했고 결국 제작사의 의도대로 가게 된다. 아무래도 이 작품 자체가 디카프리오 개인으로서은 타이타닉 이후의 작품이기에 흥미를 끌기엔 충분했으니 말이다. 내용이 참 흥미로운데 디카프리오가 태국으로 여행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소위말하는 낙원이라는 곳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낙원이라는..
인질(A Life Less Ordinary) 대니 보일 감독의 3번째 영화이다. 이 작품을 끝으로 이완 맥그리거는 더이상 대니 보일의 영화에 출연하지 않게 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링링님 말로는 둘이 사이가 되게 안좋다고 들었다. 둘다 서로서로 덕분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건데 이렇게 이별하니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 이영화를 보니 젊은 시절의 카메론 디아즈가 정말 예뻤구나 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음과 동시에 이완맥그리거는 뭐 먹고 저렇게 잘생겼나. 뭐 그런 생각도 동시에 가지게 되더라.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물로 볼 수 있겠으며 내용은 어설픈 유괴범과 무서운 인질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런 내용이다. 티비에서 여러번 한지라 아마 보신분들도 계실텐데 영화 시작에 하얀색 천국이 나오면서 두명의 ..
쉘로우 그레이브(Shallow Grave) 대니 보일 감독의 첫번째 영화이다. 이 작품부터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하게 되는데 주로 티비 드라마에 출연하던 그는 대니 보일과 연달아 3개의 작업을 수행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대니보일 감독은 단 두개의 작품 즉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으로 영국 뉴웨이브 즉 프리시네마의 총아로 자리잡으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된다. 프리시네마는 1950년대의 영국에서 생겨난 일종의 프로그램으로 하나의 운동이라기 보단 일련의 경향성을 지칭하는 것이다. 사실 공통된 스타일이나 주제의식따위를 공유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실제로 일련의 작품들을 보면 그어떤 공통점도 찾아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들이 내세운 공통적 주장은 자본의 압력에서의 벗어남과 일상 생..
Elevated 빈센조 나탈리가 1997년도에 내놓은 단편 영화이다. 97년도에 큐브도 나왔는데 아무래도 이 작품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17분 남짓 되는 작품이다.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큐브랑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다. 폐쇄적인 공간을 활용하는 기법이 대단히 훌륭하다고 할까나. 물론 아무래도 이제 막 데뷔하던 시점이니 자금문제로 인해서 공간을 극단적으로 폐쇄화시킨 이유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들 같은 수준의 영화가 나온다고 볼 순 없는 것 아니겠는가. 내용도 큐브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두사람이 먼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그냥 일상적으로 제갈길 가고 있는데 갑자기 한사람이 엘리베이터에 뛰어들어와 온몸에 피를 묻힌채 밖에 좀비 같은 괴물이 있다고 나가면 안된다고 주장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
네모난 공간이 있다. 공간은 비어있을 수도 있고 채워져있을수도 있지만 무엇이 되었든 공간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변하지는 않는다. 집이라는 것도 그렇다. 하나의 공간이다. 큰공간도 있을테고 작은 공간도 있을테고 그안에 비싼물건을 채워넣는 사람도 있을테고 가진게 없어 채워 넣을 수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원하는걸 채워넣고 싶지만 넣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공간속에도 선을 그어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곳은 나의 소중한 곳. 저곳은 보기 싫은 구질구질한 것을 쌓아두는 곳. 하지만 이렇게 선을 긋던 저렇게 선을 긋던 공간은 하나다. 그리고 각기 다른 것을 담아놓은 그곳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각기 다를 것이다. 사람에게도 두개의 공간이 있다. 무엇을 담고 있든 가르고 있는 선이 하나 존재하고 ..
큐브(CUBE) 빈센조 나탈리의 첫번째 영화이다. 워낙에 유명하니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워낙에 충격적인 영화인지라 시리즈가 나오기도 하지만 뒤이어 나오는 시리즈물들은 같은 작품으로 보기 힘들다. 문제는 영화적 주제와 완벽하게 무관한 음모론을 들고 나오기 때문이다. 이상한 음모론은 영화를 유치하게 만드는 요소일뿐이다. 뭐든 헐리웃으로 넘어가면 대단히 유치해지는 현상. 제발 헐리웃은 능력이 안되면 손을 대지 말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 이 영화가 대단한 이유는 일단 재미도 재미이지만 20세기를 휘감아돈 현대철학의 핵심적 정수를 영상화하는데 성공하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19세기 말무렵 철학은 실존주의의 광풍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말과 함께 정말 영원할 것 같았던 실존주의..
존 카사베츠(John Cassavetes) 1929년에 태어나 총 9개의 작품을 남긴채 1989년에 사망하게 되는 인물로써 미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독립영화감독이자 배우이며 닉 카사베츠 감독의 아버지이다. 미국인 감독이지만 헐리우드 시스템에 타협하지 않고 작품활동을 한 감독으로 유명하다. 처음엔 티비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나중에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찍어본 첫작품인 그림자들(1959)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미국판 누벨바그라는 엄청난 환호와 더불어 큰 주목을 받게 된다. 그 이후 헐리웃과 손잡고 두개의 작품을 내놓게 되지만 헐리웃 시스템과 그는 적잖이 맞지 않았는지 최악의 졸작을 만들어내고 만다. 결국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헐리웃을 떠나 독립영화감독으로서의 길을 걷게 되..
존 카사베츠(John Cassavetes) 1929년에 태어나 총 9개의 작품을 남긴채 1989년에 사망하게 되는 인물로써 미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독립영화감독이자 배우이며 닉 카사베츠 감독의 아버지이다. 미국인 감독이지만 헐리우드 시스템에 타협하지 않고 작품활동을 한 감독으로 유명하다. 처음엔 티비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나중에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찍어본 첫작품인 그림자들(1959)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미국판 누벨바그라는 엄청난 환호와 더불어 큰 주목을 받게 된다. 그 이후 헐리웃과 손잡고 두개의 작품을 내놓게 되지만 헐리웃 시스템과 그는 적잖이 맞지 않았는지 최악의 졸작을 만들어내고 만다. 결국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헐리웃을 떠나 독립영화감독으로서의 길을 걷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