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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무(Bringing Out The Dead)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8번째 장편영화이다.  순수의 시대에서 과거 뉴욕을 조명한 그가 라스베가스와 티벳을 거쳐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에 그려낸 뉴욕은 매우 현대적 양상을 보여준다.  뉴욕에서 일하는 응급구급요원의 이야기를 그린것이니 말이다.  난 이영화를 당시 티비에서 보았는데 꽤나 재미있게 봤던걸로 기억된다.  물론 내용은 전혀 생각안나 다시 봐야 했는데 다시보니 이 작품 완전 블랙 코메디이다.  스콜세지의 85년도 작품인 특근과 맥을 같이하는 작품이라고나 할까?

[영 화/마틴 스콜세지] - 특근(1985), 정상속의 비정상성의 만남

뉴욕의 응급 구조요원의 이야기이다보니 영화 전체적으로 항상 밤만 나오게 된다.  밤거리에 자동차를 표현하는 기법을 보고 있자면 스콜세지의 다른 작품인 1985년 특근이 생각난다.  아주 흡사한 기법을 보여주니 말이다.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들도 상당히 흥미롭다.  어두운 거리와 높은 건물들로 둘러쌓인 꽉 막힌 느낌.  수많은 네온사인에 길거리를 가득매운 자동차들, 혼란스러운 병원과 온통 피를 흘리며 죽어나가는 응급환자들 또는 어처구니 없는 응급환자들까지.  이러한 혼란스러운 생활속에서 극중 주인공인 니콜라스 케이지는 급기야 환상을 보기에 이른다.  자신이 구조에 실패하여 사망한 사람들의 영혼을 보는 것이다.  그의 혼란함과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점점 미쳐가는듯한 양상을 보여준다. 



Copyright (c) Touchstone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천재적 연출력과 뉴욕의 광기
전체적인 분위기는 특근의 세련화라고 칭할 정도로 특근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는 블랙 코메디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전작인 카지노와도 맥을 같이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스콜세지 감독이 초창기부터 보여주었던 뉴욕과 이민자의 관계라는 것에서 조금씩 확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바 이 작품에서 그것이 정점을 찍은 듯하다.  즉 이 작품에서 스콜세지 감독은 뉴욕시가 가지고 있는 그 자체적 광기에 집중을 하게 된다. 

이를 표현하는 양식이 상당히 흥미로운데 그러한 장면 양상은 스샷으로는 어떻게 설명이 안된다고나 할까.  직접봐야만 알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구급차를 타고 사건 장소로 가는 과정에서 틈틈히 뉴욕의 밤거리와 수많은 자동차들을 제시하게 된다.  이때 나오는 기법이 개념어로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엄청 카메라를 빠르게 돌리면서 빛의 잔상 즉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잔상을 남기는 기법이다. 

그러면서 색상을 대단히 자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는바 총천연색의 향연이라고 해야 할까?  불규칙한 천연색과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만나면서 대단히 자극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시야를 강하게 찌른다고 해야 할까.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사방이 높은 고층 건물로 막혀 있기에 아주 갑갑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한가지가 더 얹어지니 니콜라스 케이지의 광기어린 연기가 합쳐지면서 이미지 그 자체를 통해 스콜세지 감독은 이 영화의 주제의식을 완벽하게 제시해버린다.  일단 2분짜리 예고편을 한번 보도록 하자.  이 예고편이 그 느낌을 아주 잘 살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영화는 당시 평론가들에게서 엄청난 극찬을 받게 되는데 왜 그렇게 극찬을 받았을까?  뻔한거 아니겠는가?  내러티브를 통해서 주제를 던질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이미지 그 자체를 통해서 주제를 감각적으로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영화에 대한 아주 수준높은 학적 깊이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감히 이룰 수 없는 아주 높은 경지의 연출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영화 감독에게 있어서 거장의 반열에 오를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미지를 다루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괜히 마틴 스콜세지가 거장의 반열에 오른게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영상들의 전반적인 느낌들이 뉴욕과 그 뉴욕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상을 적나라게 보여주게 된다.  영화에서 보여지고 있는 공간의 문제.  즉 높은 빌딩들로 둘러 쌓여있기에 뚫린 공간인듯하지만 대단히 폐쇄적인 공간의 느낌을 전달하게 되고 이러한 폐쇄성과 더불어 색체가 보여주는 혼란함 그리고 무언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의 연출은 그 안에서 살아가는 뉴요커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어떤 강박증적 양상과 정확히 일치하게 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양상들도 대단히 흥미로운데 과거 작품인 특근과 마찬가지로 어찌된게 정상적인 인물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뭔가 광적이면서 미친듯한 뭔가에 쫓기는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바 이러한 캐릭터성이 뉴요커들이 가지고 있는 일상생활에서의 내면적 불안과 쫓김을 직설적으로 상징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이 가장 극대화 되는 지점은 바로 극중 주인공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보여주는 일련의 행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Copyright (c) Touchstone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마무리
항상 말하는 거지만 영화에서 이미지는 전부라고 할수있을만큼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감독의 수준 높은 연출력도 필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관객의 몫도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관객들에게 항상 공부하세요 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니 평자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해진다.  영화는 절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영화에 대해 연구하고 그 연구를 수많은 감독들이 받아들이고 엄청난 학적 연구와 탐구를 통해서 현재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어째 요즘은 ...

[영 화/마틴 스콜세지] -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세계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셔터 아일랜드(2009), 두가지 결말의 철학적 고찰
[영 화/마틴 스콜세지] - 디파티드(2006), 이민자와 경찰 그리고 미국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에비에이터(2004), 어머니를 향한 욕망과 강박증 그리고 그 벗어남
[영 화/마틴 스콜세지] - 갱스 오브 뉴욕(2002), 이민자의 가치관 투쟁과 국가의 욕망
[영 화/마틴 스콜세지] - 비상근무(1999), 천재적 연출과 뉴욕의 광기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쿤둔(1997), 사회주의제국과 비폭력저항의 아이러니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카지노(1995), 라스베가스의 상징과 이민자 문제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순수의 시대(1993), 아비투스와 19세기 뉴욕의 상류사회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케이프 피어(1991), 추상표현주의와 미국 중산층의 무의식적 억압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좋은 친구들(1990), 마피아의 실체와 혐오적 폭력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예수의 마지막 유혹(1988), 니체의 초인과 예수의 인간적 면모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컬러 오브 머니(1986), 당구공과 그 속에 담긴 삶
[영 화/마틴 스콜세지] - 특근(1985), 정상속의 비정상성의 만남
[영 화/마틴 스콜세지] - 코미디의 왕(1983), 마지막 장면과 노이즈 컬러의 이미지 해석
[영 화/마틴 스콜세지] - 분노의 주먹(1980), 흐릿한 사각위에 선 남자
[영 화/마틴 스콜세지] - 뉴욕 뉴욕(1977), 1940년대 미국과 재즈
[영 화/마틴 스콜세지] - 택시 드라이버(1976), 미국이 가지는 허구성과 본질
[영 화/마틴 스콜세지] - 비열한 거리(1973), 뒷골목 이태리 이민자들의 삶
[영 화/마틴 스콜세지] - 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1968), 성과 속을 가로지르는 문의 경계적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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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기님

    | 2010.04.04 07:03 | PERMALINK | EDIT | REPLY |

    역시 ..레벨이 틀리군요~
    전 최근 본 타이탄평에 잔뜩 불만만 표출해놨는데..ㅎ

  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8:13 신고 | PERMALINK | EDIT |

    아 전 그거보고 절대 안봐야지 하고 결심했어요..ㅎㅎㅎ

    역시 남들 말하는거 먼저보고 결정을...

    구우우웃,,,,ㅎㅎㅎ

  3. *저녁노을*

    | 2010.04.04 07:0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보고 가요.
    즐거운 휴이 ㄹ되세요.

  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8:13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즐거운 일욜 되세용.

  5. 바람나그네

    | 2010.04.04 07: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멋쥉이~ 오늘도 멋진 하루되세요 ^^ ㅎ

  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8:13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즐거운 일욜 되세용!!!

  7. | 2010.04.04 07:34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8:15 신고 | PERMALINK | EDIT |

    이건 99년도 영화임..ㅋㅋ

    케서방이 보자.. 64년생이군요..ㄷㄷㄷㄷㄷㄷㄷ

  9. 좋은엄니

    | 2010.04.04 07:35 | PERMALINK | EDIT | REPLY |

    오호호....

    읽기만해도...넘 좋아요..ㅎ~

    지금에야 알았슴당...용짱님의...티스토리..으이긍....^^;

  1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8:15 신고 | PERMALINK | EDIT |

    오옷... 제 다음은...

    낚시용이라지용..ㅋㅋㅋ

  11. 광제

    | 2010.04.04 07: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다녀갑니다...ㅎㅎ
    즐건일요일 보내세요..용짱님~~~!

  1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8:15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즐거운 일요일!!! 유후~~~

  13. 달려라꼴찌

    | 2010.04.04 08:06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이젠 동영상 삽입까지...
    나날이 발전, 진화하는 용짱님의 영화스토리입니다. ^^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8:16 신고 | PERMALINK | EDIT |

    ㅇㅇ 영상삽입으로 진화하는듯하다가..

    최근에 쓰는 애들은 스샷도 안박는 온리 텍스트..ㅋㅋㅋ

    도로 퇴화..ㄷㄷㄷ

  15. 예또보

    | 2010.04.04 08:2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이제 동영상 까지 곁들이시네요 ^^
    즐건 휴일 되세요 ^^

  1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9:40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영상이 중요해서!!! ㅋㅋㅋㅋㅋ

    다올릴수도 없구... 고민ㅁ끝에 예고편을!!!

  17. | 2010.04.04 08:45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1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9:40 신고 | PERMALINK | EDIT |

    음.. 케서방 영화가 거의 60여편이 넘는데..

    그걸 다 알순 없어요.ㄷㄷㄷㄷ

    케서방 8개 채워서.. 오픈캐스트 해야겠네..ㅋㅋㅋㅋ

  19. 불탄

    | 2010.04.04 09:2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멋진 포스트 잘 보았습니다.
    확실히 용짱님이 평을 하시면 뭔가 디테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

  2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9:42 신고 | PERMALINK | EDIT |

    감사해용..ㄷㄷㄷ

  21. killerich

    | 2010.04.04 09:2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일요일인데..모하시나용^^?
    아..아침부터 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봐요-,.-;;

  2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09:42 신고 | PERMALINK | EDIT |

    전 지금 아침부터..

    지옥의 묵시록을 보면서..

    머리 싸매고 있씀.!!!!!

  23. 둔필승총

    | 2010.04.04 10:50 | PERMALINK | EDIT | REPLY |

    휴일은 좀 쉬어야하는뎅...ㅋㅋ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2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19:20 신고 | PERMALINK | EDIT |

    헐 둔필님 홧튕!!!

  25. | 2010.04.04 11:22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2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19:20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 촌스런블로그

    | 2010.04.04 12:34 | PERMALINK | EDIT | REPLY |

    좋은 영화평 감사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4 19:20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남은 일욜 잘 마무리하세용..

  29. M.P.Magician

    | 2010.04.04 22:53 | PERMALINK | EDIT | REPLY |

    언제나 보는거지만, 오늘 처음 댓글 달아보는데,
    역시 - 급이 틀린 글이네요 ㅠ
    전 언제나 이런 리뷰를 쓸수 있는날이 올까요 ?
    잘보고 갑니다 ㅠ

  3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5 08:34 신고 | PERMALINK | EDIT |

    헛 과찬이십니다..ㄷㄷㄷㄷ

  31. | 2010.04.05 12:18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3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4.05 16:19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ㅋ 말은 떵떵 쳐놨는데...

    할수있을랑지... 어떤식으로 해야 할지 계속 고민중이에요.

    요새 미술책이랑 논문이랑 아주그냥 파묻혀사는데..

    시간이... 음.... 하루가 48시간이었슴 좋켔어여..

  33. | 2010.07.10 06:12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3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0 06:20 신고 | PERMALINK | EDIT |

    비상근무는 티비에서 봤는데...
    특근은 디비디를 구해와서 봤구요.

    근데 뉴욕뉴욕은... 어찌할 방도가 없어요.
    이건 때려죽여도 어둠의 경로로만 구할수있는데..
    어둠의 경로도 없어요..

    저같은 경우는... 아는분이 어찌 전해주셔가지고..
    보았답니다.

    아... 방금 알라딘 검색해보니....
    뉴욕뉴욕은 조만간 디비디로 나올것 같네요.. 오호라... 흠....
    이게 국내 첫발매가 되겠네요.

  35. 떠태

    | 2010.07.10 14:58 | PERMALINK | EDIT | REPLY |

    와우~ 어쨌든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연기하면서 영화공부도 했었는데..군대 이후로 잘 못 했네요..

    그러다 요즘 다시 영화들 보는데 다시 예전의 열정을 스스로 느낍니다^^

    영화들 많이 보면서 '용짱' 님 글도 많이 읽고 더 시야를 넓혀야겠습니다..

    좋은 영화들 보는 데 도움 많이 받을게요..

    혹시 모르니 더 찾아봐야겠네요..

    자주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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