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 화 (281)
★ image or real
UP 픽사의 10번째 작품으로 2009년에 공개된 작품이다. 감독은 피트 닥터가 맡게 되었는데 피트 닥터는 픽사의 4번째 작품인 몬스터 주식회사의 감독이다. 피트 닥터는 앤드류 스탠튼과 함께 픽사의 초기 멤버로서 존 라세터 감독이 토이스토리2 이후 재충전을 위해 감독의 자리에서 물러났을때 그의 뒤를 이어 01년, 03년에 몬스터 주식회사와 니모를 찾아서를 각각 감독하여 최고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러한 두 감독이 이번엔 순서를 바꾸어 2008년도에 앤드류 스탠튼이 월e를 제작하고 바로 뒤이어 09년에 피터 닥터가 업을 내놓게 된 것이다. 피트 닥터는 존 라세터가 픽사를 세우고 난 이후 3D CG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던 시절 디즈니 애니메이션 학교를 졸업한 후 존에 의해 고용되어 간 케이스이다...
컴퓨터.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수많은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져있다. 한글이라는 프로그램은 문서를 작성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고 익스플로러는 인터넷을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통로로서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프로그램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컴퓨터라고 하는 구조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운명. 그것의 또다른 이름은 목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더 풀어보자면 '나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도 있겠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반드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음은 결국 나의 존재이유가 될 수 밖에 없는거 아니겠는가? 인식의 틀. 난 지금 모니터를 바라보며 타자를 치고 있다. 모니터라는 물건의 형상이 나의 눈을 통해 나의 뇌에 도달하고 난 저기에 모니터가 있음을 알게 ..
블랙북(Black Book) 폴 버호벤 감독의 14번째 작품으로 현재로선 그의 마지막 작품이며 그가 네덜란드로 다시 돌아간 이후 내놓는 작품이다. 2006년도에 이작품을 공개하고선 그는 다시 작품활동을 안하고 있는 상태이다. 폴 버호벤 감독의 작품세계 즉 원초적본능에서 쇼걸, 로보캅, 토탈리콜, 스타쉽 트루퍼스 등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묻어나오는 단하나의 공통된 요소는 다양하게 표출되는 욕망이라는 부분이다. 이러한 욕망은 다양하게 표현되는바 작게는 개인적 욕망에서 멀리는 국가적 욕망에 이르기까지 그가 뿜어내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 작품을 보고있자면 폴 버호벤이 그간 보여줬던 작품들의 총합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욕망들의 총합으로서 온갖 종류의 욕망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그러면서 폴..
할로우맨 폴 버호벤 감독의 13번째 영화인가? 그런걸로 알고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좀 오래된 영화인데 티비에서 자주해주는 관계상 꽤나 여러번 보게된 영화이다. 이 영화를 한 3번쯤 보게 되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리속을 휘감아 돌기 시작했다. 내용은 대단히 단순한바 살아있는 생명을 투명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중인 연구소에서 그 소장이 급한 마음에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게 되고 이것이 성공하지만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결국 그는 엄청난 광기에 휩싸이게 되고 살인을 저지르다 연구소내에서 죽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 '눈먼자들의 도시' 역시 비슷한 맥락의 생각인데 내가 투명인간이 되든 모든사람들이 눈이 먼채 나만 볼 수 있든 사실 크게 다..
스타쉽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 폴 버호벤 감독의 12번째 작품이자 로보캅 이후 10년째 되던 해인 97년도에 공객된 작품이다. 우주 SF영화로 티비에서 상당히 많이 방영했던지라 아마 많은 분들이 보았을거라 생각된다. 내용을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인간은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정복하게 되었는데 어디선가 발견된 외계 괴생명체인 곤충들과 충돌이 일어나게된다. 얼핏보면 곤충이지만 소행성을 조정하여 지구로 보내기도 하는 등 이런 저런 독특한 능력을 가진 곤충으로 보이고 인간은 이들과 전쟁을 수행중인 상태이다. 이 영화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로보캅과 아주 흡사하다. 로보캅과 마찬가지로 우주방송이라는 뉴스장면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되고 그 뉴스를 통해서 로보캅과 비슷한 식이 비판점을 제시하게 된다. 그리..
일본 만화의 위대한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그의 작품세계는 실로 놀랍고도 신비롭다. 자연을 향한 그의 애착. 다양한 상징. 그리고 만화로서의 가장 큰 덕목인 재미까지 갖춘 완벽에 가깝다 할정도의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남긴 작품들중 이름난 것은 다음과 같다. 이웃의 토토로, 미래소녀 코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돼지,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위의 포뇨. 이 모든 작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공통된 문제의식과 구조 그리고 상징성을 찾아볼 수 있는바 이는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부분이 된다. 사실 5가지 비밀이라고 했지만 따지고 보면 2가지 비밀이다. 결국 도구적 이성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다양한 상징으로 풀어내는 ..
1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 근방, 이탈리아의 군인이었던 프로코 룻소는 전쟁의 기억을 잊고자 스스로 마법을 걸어 돼지가 되어버린다. 그 이후 그는 공적 즉 하늘의 해적들을 소탕하며 살아가는 돼지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파시스트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로 전직 군인들을 몰아붙여 다시 군대로 돌아오기를 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붉은 돼지를 가로지는 단 하나의 핵심적 주제는 바로 파시즘이다. 절대 주체의 관념 하에서 파시즘 역시 자유로울수는 없다. 데카르트에서 시작된 자아명증성은 인간을 중심에 놓은채 그 외 객체에 대해 폭력적인 개념짓기 양상을 보여주게 되며 이러한 중심에선 주체라는 것에 반드시 일개인이 올 필요는 없다. 그 자리에 국가와 민족이라는 인간 집단이 자리하게 되면 국가와 민족 중심의..
마녀배달부 키키 하야오 작품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재미있고 날아다니고 음악도 좋고 고양이도 귀엽고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아름답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가 아닌가? 라고 생각되네요. 이렇게 특별한 키키는 저에게 큰 난관을 주었어요. 이번 하야오 전작 비평을 시도하면서 정말 최고의 난이도를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야오의 다른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뚜렷한 색깔에 비해 마녀배달부 키키는 그냥 전형적인 교양소설처럼 보이거든요. 참 많은 생각을 했고 처음엔 괴테를 이용해서 글을 썼어요. 역시 낭만주의 교양소설하면 괴테니깐요. 그렇게 써나가다 한가지 생각으로 귀결되더군요.용짱하야오 정도의 대가 그리고 하나의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내비치는 사람을 갑자기 그것과 벗어..